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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act of simulated patient-based communication training vs. real patient-based communication training on empathetic behaviour in undergraduate students – 논문 리뷰

asdf31sd211 2025. 3. 25. 14:02

의사-환자 관계에서 핵심 역량으로 손꼽히는 '공감 능력'은 효과적인 진료와 환자 만족도 향상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많은 연구들은 의과대학 재학 중 학생들의 공감 능력이 점차 저하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 논문은 '시뮬레이션 환자(Simulated Patient, SP)'와 '실제 환자(Real Patient, RP)'를 활용한 의사소통 훈련이 의대생의 공감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비교하고자 하였다. 특히 학생들이 스스로 공감을 어떻게 평가하는지(Self-assessment)와 환자에 의해 평가된 외부 공감 행동(External assessment)의 차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본 연구는 공감 훈련의 효과적인 설계를 위한 실질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의학교육에서 SP와 RP의 단계적 통합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한다.

연구 배경 및 중요성

공감은 의학의 모든 전문 분야에서 필수적인 역량으로, 의사는 진료 과정 대부분을 환자 및 보호자와의 소통에 할애하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의사의 공감 표현은 진단의 정확도 향상, 환자의 빠른 회복, 면역 반응 개선 등 치료 결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뿐만 아니라 의대생의 공감 능력은 정신 건강과도 연관되어 있으며, 공감 수준이 높을수록 번아웃(burnout)의 위험은 낮아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상 실습 시작 이후 학생들의 공감 수준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는 과중한 업무, 감정적 스트레스, 진료 현장에서의 위계 구조 등 다양한 요인에 기인한다. 따라서 의과 교육과정에서 초기부터 공감과 의사소통 능력을 효과적으로 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 목적 및 배경

이 연구의 목적은 SP와 RP를 활용한 의사소통 훈련이 3학년 의대생의 공감 행동에 어떤 차이를 가져오는지를 실험적으로 규명하는 것이다. 특히, 학생들이 환자를 SP로 인식했는지(RP인지로 착각했는지)에 따른 공감 행동의 차이까지 비교함으로써, 인식 차이의 심리적 영향을 정밀하게 평가하고자 하였다.

연구 방법

  • 3학년 의대생 146명을 대상으로 210분간 진행된 필수 수술 술기 교육 내 커뮤니케이션 유닛 활용
  • 세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 SP 그룹, IP 그룹(SP이지만 RP라고 믿음), RP 그룹
  • 자기평가 도구: JSPE(Jefferson Scale of Physician Empathy), IRI(Interpersonal Reactivity Index)
  • 외부 평가 도구: CARE(Consultation and Relational Empathy) 척도를 활용해 SP 또는 RP가 평가
  • 훈련 종료 직후 각 학생의 공감 행동 평가 진행

각 그룹은 동일한 이론 강의 및 시간 배정을 받았으며, 환자 역할을 맡은 이들은 사전에 SP 교육을 받은 인물들이며, RP 그룹의 환자들은 실제 병력을 바탕으로 면담에 참여하였다.

주요 발견 및 결과

학생들이 스스로 평가한 공감 수준(JSPE 및 IRI 결과)에서는 세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외부 평가(CARE 척도)에서는 명확한 차이가 드러났다. SP 그룹은 IP 그룹 및 RP 그룹보다 훨씬 더 높은 공감 평가를 받았다. 즉, 실제 환자 또는 실제라고 믿은 환자와 훈련한 학생들의 공감 행동 점수가 낮았다. 이는 시험 상황에 대한 인식, 긴장도, 역할 몰입도의 차이에서 기인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험 결과 요약

평가 항목 SP 그룹 IP 그룹 RP 그룹
CARE 평균 점수 (1~5) 1.65 ± 0.59 2.33 ± 0.77 2.14 ± 0.77
CARE 통계적 유의성 참조 그룹 p < 0.001, d=0.99 p = 0.001, d=0.71
JSPE/IRI 자기평가 차이 없음 차이 없음 차이 없음

외부 공감 행동 평가는 SP 그룹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학생들의 자기평가와 실제 행동 간 괴리도 확인되었다.

한계점 및 향후 연구 방향

본 연구는 한 학기의 단일 커뮤니케이션 훈련 세션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장기적인 공감 향상 추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평가자인 환자들의 개인 특성(성격, 감정 민감도 등)이 평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으며, 이 부분은 후속 연구를 통해 보완되어야 한다. 향후 연구에서는 공감 향상 지속성, 실제 임상 상황에서의 행동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결론

실제 환자 또는 실제로 인식된 환자와 의사소통 훈련을 한 학생들은 SP와 훈련한 학생들보다 외부 평가에서 공감 행동이 낮게 평가되었다. 이는 실전 상황에서의 긴장, 위계적 관계 인식, 역할 몰입도 저하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SP를 초기 의학교육 단계에서 활용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공감 행동을 연습하고, 점차 RP를 통합하는 단계적 커리큘럼이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본 연구는 제안한다.

개인적인 생각

의대 교육에서 공감은 단지 '감성적인 요소'가 아닌, 명확한 의학적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기술임에도 그 중요성이 종종 과소평가된다. 본 논문은 공감 행동이 단순한 이론적 교육이나 자기 인식만으로는 개선되지 않으며, 실제 훈련 환경과 상황 인식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IP 그룹의 결과는 '학생이 환자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는 평가 맥락이 학생의 심리와 행동에 얼마나 깊이 영향을 미치는지를 시사하며, 시험과 학습 환경의 설계가 얼마나 정교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훈련할 때에는 실전과 같은 환경을 제공하되, 적절한 보호 장치와 단계적 접근이 동반되어야 한다. 초기에는 SP를 통해 심리적 안전지대를 확보하고, 이후 RP로 확장하는 방향이 공감 능력 향상에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자주 묻는 질문(QnA)

  • Q1: SP와 RP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SP는 훈련된 배우나 인물로, 시나리오에 따라 환자 역할을 수행하며 RP는 실제 병력을 가진 실제 환자를 의미합니다.
  • Q2: IP 그룹은 무엇인가요?
    SP이지만 학생들이 RP라고 믿고 훈련한 그룹으로, 심리적 실전 환경을 유도하기 위해 설계된 실험 조건입니다.
  • Q3: CARE 척도는 무엇을 측정하나요?
    환자에 의해 평가되는 외부 공감 행동 측정 도구로, 의사의 공감 표현 정도를 수치화합니다.
  • Q4: 자기평가 도구(JSPE, IRI)는 어떻게 사용되었나요?
    학생들이 본인의 공감 능력을 자가보고 형식으로 평가하였으며, 총 48문항에 대해 응답했습니다.
  • Q5: 왜 SP 그룹이 더 높은 공감 평가를 받았나요?
    시험 상황임을 인식하고 긴장 완화 속에서 더 전략적으로 공감 행동을 표현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Q6: 이 연구는 어떤 교육적 시사점을 주나요?
    의대 초기에는 SP를 활용한 안전한 공감 훈련 환경을 제공하고, RP는 점진적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용어 설명

  • SP (Simulated Patient): 훈련된 시뮬레이션 환자로, 표준화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환자 역할을 수행합니다.
  • RP (Real Patient): 실제 병력을 가진 환자로, 자신의 병력에 대해 직접 의사소통하는 환자입니다.
  • IP (Incognito Patient): SP이지만 RP로 인식되도록 설계된 상황에서 등장하는 환자입니다.
  • JSPE: Jefferson Scale of Physician Empathy, 의료인을 위한 공감 자기평가 도구입니다.
  • IRI: Interpersonal Reactivity Index, 일반적 공감 특성을 측정하는 자기보고형 설문입니다.
  • CARE: Consultation and Relational Empathy Scale, 환자가 의사의 공감 표현을 평가하는 도구입니다.
  • Empathy: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입니다.
  • Effect size (Cohen's d): 두 그룹 간 평균 차이의 크기를 정량화한 수치로, 0.8 이상이면 매우 큰 효과입니다.
  • Hawk-Dove Effect: 평가자의 성향에 따라 점수의 엄격도에 차이가 생기는 현상입니다.
  • Simulation-based Education: 실제 상황을 모사한 교육 방법으로, 의료교육에서 널리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