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ssessment of the psychometric properties of the Coping Strategies Questionnaire – Sickle Cell Disease (CSQ-SCD) among adults in the United States - 겸상적혈구병 환자를 위한 CSQ-SCD 도구의 타당도 검증 연구
이 논문은 미국 성인 겸상적혈구병(Sickle Cell Disease, SCD) 환자를 대상으로 한 Coping Strategies Questionnaire – Sickle Cell Disease (CSQ-SCD)의 심리측정학적 특성을 평가한 연구이다. 본 도구는 SCD 환자의 통증 대처 전략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다양한 연구에서 사용되었지만, 그 구조적 타당성에 대해서는 일관되지 않은 결과들이 존재해왔다. 이에 본 연구는 이 설문 도구의 요인 구조, 수렴 타당성, 판별 타당성 및 내부 신뢰도를 평가함으로써, 그 심리측정학적 유효성을 재검증하고자 했다. 구조방정식모형 기반의 확인적 요인분석(CFA)과 탐색적 요인분석(EFA)을 통해 기존 모델들의 적합도를 비교하고 새로운 요인 구조를 탐색하였으며, 연구 결과는 향후 CSQ-SCD 개선 및 새로운 측정 도구 개발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연구 배경 및 중요성
겸상적혈구병은 만성 빈혈과 반복적인 통증 발작(vaso-occlusive crises)을 특징으로 하는 유전 질환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킨다. 이러한 통증은 개인에 따라 빈도와 강도가 매우 다르며, 이에 따라 환자들이 사용하는 대처 전략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통증 대처 전략은 치료 순응도, 의료 서비스 이용, 정신건강 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심리적 변수이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도구는 제한적이다. CSQ-SCD는 1989년 개발된 유일한 SCD 특화 설문도구로, 이후 다양한 연구에서 사용되어 왔지만 그 구조적 타당성에 대해 논란이 있어왔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이 도구의 심리측정학적 성능을 미국 성인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검토함으로써, 측정 도구의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고자 하였다.
연구 목적 및 배경
본 연구의 목적은 미국 내 성인 겸상적혈구병 환자를 대상으로 CSQ-SCD의 요인 구조와 신뢰도를 평가하고, 기존 이론적 모델과의 적합성을 비교하며, 도구의 수렴 및 판별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이다. 특히 과거 두 가지 주요 모델(2요인 모델 vs. 3요인 모델)에 대해 확인적 요인 분석을 실시하고, 모델 적합도가 낮을 경우 탐색적 요인 분석을 통해 대안 구조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연구 방법
- 연구 설계: 횡단면 웹 기반 설문조사
- 참여자: 미국 내 SCD 환자 196명 (Rare Patient Voice 패널을 통해 모집)
- 측정도구: CSQ-SCD (13개 하위척도, 각 6문항)
- 분석방법: 확인적 요인분석(CFA), 탐색적 요인분석(EFA), 신뢰도 분석(Cronbach’s α, McDonald’s ω), 타당도 평가(수렴, 판별)
CFA는 두 가지 기존 모델(2요인 모델: Coping attempts vs. Negative thinking, 3요인 모델: Active, Affective, Passive coping)을 검증하였으며, 이후 EFA를 통해 더 적합한 요인 구조를 도출하였다. 각 하위척도의 평균값을 요인 분석의 지표로 사용하였고, 적합도 평가지표(CFI, TLI, RMSEA, SRMR)를 활용하여 모델의 적합성을 평가하였다.
주요 발견 및 결과
CFA 결과, 기존 2요인 모델은 부적합했으며, 3요인 모델이 상대적으로 나은 적합도를 보였으나 여전히 기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특히 'Praying and Hoping' 하위척도의 요인 적재값이 낮았으며, EFA 분석에서는 해당 하위척도가 기존 분류와는 달리 ‘Active coping’ 요인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CSQ-SCD 구조는 SCD 환자의 실제 대처 전략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며, 도구 재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실험 결과 요약
분석 항목 | 결과 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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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 수 | 196명 (평균 연령 36세, 여성 76.5%) |
2요인 모델 적합도 | CFI=0.776, TLI=0.727, RMSEA=0.127 (부적합) |
3요인 모델 적합도 | CFI=0.817, TLI=0.770, RMSEA=0.117 (부분 적합) |
요인 신뢰도 | Active(α=0.803), Affective(α=0.787), Passive(α=0.531) |
타당도 | 수렴 타당도는 일부 존재, 판별 타당도는 비교적 만족 |
EFA 결과 | ‘Praying and Hoping’ → Active coping 요인에 적재 |
이러한 결과는 기존 구조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하며, 특정 하위척도들(예: PH, RS, TF)이 구조적 문제를 유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계점 및 향후 연구 방향
본 연구는 횡단면 설계로 인해 도구의 예측 타당성이나 반복 측정 신뢰도는 확인하지 못했다. 또한 표본의 크기와 구성이 제한되어 결과의 일반화 가능성에 제약이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더 다양한 인구집단을 포함한 종단적 설계를 통해 도구의 타당성과 신뢰도를 추가 검토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새로운 측정 도구 개발을 위해 질적 연구(인터뷰, 포커스 그룹)를 통한 항목 구성 과정이 필요하며, 최신 환자-보고결과 개발 지침을 따를 필요가 있다.
결론
CSQ-SCD는 SCD 환자의 통증 대처 전략을 측정하는 데 있어 현재 구조로는 한계를 보인다. 본 연구는 기존 문헌에서 보고된 구조적 모순을 재확인하였고, 일부 하위척도의 모호한 역할로 인해 전체 도구의 타당성과 신뢰도가 저하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에 따라 보다 간결하고 심리측정학적으로 견고한 SCD 전용 대처 전략 측정도구의 개발이 요구된다.
개인적인 생각
이 논문은 오래된 측정도구에 대한 구조적 타당성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다. 특히 도구가 개발된 1989년 이후 치료 환경과 환자 경험이 크게 변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도구가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는 점은 개선의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Praying and Hoping’과 같은 항목은 문화적·종교적 맥락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어, 더 정교한 항목 구성이 요구된다. 본 연구는 표본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기존 모델을 넘어선 분석을 시도했고, 그 결과는 향후 도구 개발의 출발점으로 기능할 수 있다. 연구자들이 실제 환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도구를 새롭게 개발해 나간다면, 환자중심적 의료와 심리사회적 지원체계에 큰 진전이 가능할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QnA)
- Q1. CSQ-SCD는 무엇을 측정하나요?
A1. SCD 환자의 통증에 대한 심리적 대처 전략을 측정하는 도구입니다. - Q2. 기존 CSQ-SCD 모델의 문제는 무엇인가요?
A2. 하위척도 간 일관성이 떨어지고, 요인 구조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 Q3. 어떤 요인 모델이 가장 적합했나요?
A3. 3요인 모델(Active, Affective, Passive coping)이 상대적으로 더 나았지만 완전하지는 않았습니다. - Q4. 신뢰도 측면에서 문제는 없었나요?
A4. Passive adherence coping 요인의 신뢰도가 낮아 문제가 있었습니다 (α=0.531). - Q5. 향후 연구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A5. 종단적 연구, 다양한 집단 포함, 새로운 도구 개발을 위한 질적 연구가 필요합니다. - Q6. 본 연구의 실질적 의의는 무엇인가요?
A6. 기존 도구의 구조적 문제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도구 개선 또는 대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는 점입니다.
용어 설명
- CSQ-SCD: Coping Strategies Questionnaire - Sickle Cell Disease, SCD 환자의 통증 대처 전략을 측정하는 설문도구
- CFA: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이론적 모델이 실제 데이터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검정하는 분석 방법
- EFA: Exploratory Factor Analysis, 요인 구조를 탐색적으로 파악하는 통계 방법
- AVE: Average Variance Extracted, 수렴 타당도를 평가하는 지표
- RMSEA: 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 모델 적합도 평가지표 중 하나
- CFI: Comparative Fit Index, 모델의 상대적 적합도를 나타내는 지표
- SRMR: Standardized Root Mean Square Residual, 잔차 기반 적합도 지표
- McDonald’s ω: 신뢰도를 평가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Cronbach’s α보다 더 정확하다고 평가됨
- SCD: Sickle Cell Disease, 겸상적혈구병이라는 유전 질환
- Passive adherence coping: 휴식, 수분 섭취 등 수동적 순응 방식의 대처 전략